늦게자는 아이, 소아비만과 키 성장부진을

늦게자는 아이, 소아비만과 키 성장 부진을

-성장기 수면습관-

소아비만과 키 성장 부진은 마치 양팔 저울에 올려져 서로 균형을 맞춰야하는 존재 같아 보입니다. 나름 잘 먹인다고 이것저것 해주고, 먹는 거에 스트레스 안 받게 하다보면 가끔은 식습관이 흔들려 소아비만이 발생하는데 반해, 키 성장 부진은 안 먹어서 나타나는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소아비만과 키성장부진은 대립하기보다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키를 작게 만드는, 성장기 성장부진 요소에는 영양부실도 있지만 영양과잉으로 인한 소아비만도 포함됩니다. 때론 키성장부진을 해결하겠다고 먹는 거에 치중하다보면 오히려 정상적인 식습관과 멀어져 소아비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소아비만과 키 성장부진이 단지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에서만 발생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매일 하는 행동 중 하나인 '잠'에서도 문제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늦게자는 아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는 성장을 위협받게 됩니다.

수면습관이 깨지면 일상이 깨진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아이. 생체리듬이 깨집니다. 몸의 컨디션은 정상적이지 못하고 생활패턴도 흔들리게 됩니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적당한 만큼 해야하는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다보니 입맛을 비롯한 신체 활동성이 저하됩니다. 당연히 아침, 점심은 소홀해집니다.

그렇다고 배 고픈 걸 참지 않습니다. 밤에 식욕이 올라오고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 중 많은 부분을 저녁 이후에 섭취합니다. 이 패턴은 야식증후군이나 일반적인 성인 비만 발생의 패턴과 비슷합니다.

성장기 아이의 잠은 중요합니다. 늦게자면 안되는 이유에는 당연 숙면시 왕성히 분비되는 '성장호르몬'도 있겠지만, 일상생활이 흔들린다는 점도 크다 할 수 있습니다. 늦게 자는 아이가 갑자기 일찍 자려해도 잠이 안옵니다. 불을 끄고 누워있어도 정신은 말짱합니다. 간혹 그 시간이 지루해 스마트폰을 보기도 하고 TV를 보기도 합니다. 더 안 좋은 상황으로 빠지게 됩니다.

늦게자는 아이, 소아비만과 키성장부진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낮에는 활발하게 에너지를 소비하고 밤에 재충전을 해야하지만, 낮에는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밤이 되면 짧은 시간 동안 먹는 것에서부터 노는 것 까지 모든 걸 하려다보니 점점 취침시간은 늦어지고 생체리듬은 깨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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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과 키성장부진, 단지 먹는 것에서만 문제가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아이의 일상에서 아주 당연한 일들이 당연해지지 않을때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잘못된 일도 생활이 되고 일상이 되면 무뎌지기 마련입니다. 우리 아이 소아비만과 성장부진을 겪고 있다면 성장검사를 비롯해 성장환경 전반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