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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을 찍는 폭염 속 어린이 건강이 더 위험한 이유
-폭염 속 아이 건강-
해마다 여름이 되면 1994년 무더위를 비교하는 뉴스가 안방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그 무더위가 기준이 되어 지금의 더위를 표현하곤 했었는데, 올 2018년은 신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열대야의 기준은 밤 기온이 25도 이상일 경우를 말합니다. 지금 25도라고 하면 쾌적한 수준 아니냐고 반문할 지도 모릅니다. 요즘 밤 12시가 넘어가도 30도 넘는 건 보통인 수준입니다. 전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고 초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무더위 속에서 어린이들 건강이 위험합니다. 어린 아이 그리고 노년층은 날씨 변화에 언제나 취약합니다. 특히 이번 여름은 온열질환자가 속출할 만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데, 어른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어린이 건강 위험 요소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지역 기온을 확인하지만 실제로 거리에 나가면 체감 온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아스팔트에서 뿜어나오는 열기로 인해 실제 온도도 더 높고 체감 온도도 높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스팔트 지면이 달궈지면서 열을 뿜어내는데, 당연히 지면과 가까울 수록 더 덥습니다. 몇cm 차이나 보이지 않지만 어른들의 높이와 아이들의 높이에서 온도는 차이가 납니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지면은 요즘 같은 폭염 속에서 50도가 넘어가기 때문에 지면과 더 가까운 아이들은 더 뜨거운 공기를 들이마시고 더 뜨거운 열기 속에서 거리를 걷게 되는 꼴이 됩니다.
더운 날씨에서 어린이들은 더욱 취약합니다. 열사병과 탈진 등이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를 잘 알다보니 에어컨 있는 곳으로 아이들을 피신시키듯이 옮기곤 합니다. 그런데 그러다보면 아이들 냉방병에도 노출되기도 합니다.
26~27도로 에어컨 맞춰놔도 워낙 더워서 열기가 사라지지 않아 에어컨 온도를 한참 내리는 곳이 많습니다. 체감상으로는 이제서야 시원하지만, 이런 극심한 온도차에 어린이들이 노출되면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더워도 문제, 그렇다고 너무 시원해도 문제가 되는 요즘입니다. 일단 무더위에서 아이들이 버틸 수가 없으니 시원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지만, 시원하다고 무조건 안심하지 말고 꾸준히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환기도 시키고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움직여 주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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