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군대가서도 키 크나요?' 늦게 크는 사람은 있지만

'남자 군대가서도 키 크나요?' 늦게 크는 사람은 있지만

-성장기 특성 바로알기-

주변에 군대가는 친구가 있을 때 이런 말은 꼭 한 번 듣습니다. "그래도 남자는 군대가서도 키 큰다고 하잖아". 남자의 경우 성장기는 대부분 고등학생 때 끝나곤 합니다. 그런데 군대 가는 사람만 있으면 다들 군대에서도 키가 큰다고 말합니다. 키가 적당히 혹은 원하는 만큼 큰 사람들은 이 말에 별로 큰 감흥이 없을 수 있지만, 키가 원하는 만큼 자라지 못한 친구들은 솔깃할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실제로 키가 컸다고 하니 믿음은 커져만 갑니다.

군대에 가서도 키가 커서 나오는 사람은 분명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늦게 크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님 모두 남들보다 뒤늦게 성장기를 맞이하고 늦게까지 컸다면 아이들도 그렇게 될 확률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족력을 갖고 있는 친구가 군대를 간다면 군대에 가서도 키가 커서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 모두가 군대에 가서도 키가 자라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아는 형이, 아는 사람 친구가 등등 주변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남자는 군대에 가서도 키가 큰다고 확정짓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 늦게 크는 사람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사례만으로 전체를 일반화 시킬 수는 없습니다. 만약 대한민국 남자들이 모두 군대에가서 키가 큰다면 성장기 범위를 일반적으로 군대를 전역하는 시점까지 늘려야할 것 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그런 눈에 띄는 키 성장 변화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군대가서도 키가 크나요 라는 질문에는 조금 더 키가 크고픈 바람이 담겨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의식하고 주변을 의식하는, 즉 사춘기를 한참 겪고 난 후에 자신의 키에 대해 부족함이나 아쉬움을 갖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진행되었다는 것은 이미 성장기가 대부분 마무리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아이 스스로 키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길 시기와 실제 키가 자라는 시기가 엇갈리곤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기회는 군대에서 키가 자라서 온 사례들에 자신이 포함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직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뼈, 성장판 검사를 해본 후)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군대를 간다면 키가 자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건 군대에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이 병행되고 일정한 식습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많은 것이 결핍되었던 친구라면 군대에서 약간의 키 성장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가능성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것은 일부 소수의 인원들입니다.

사례가 유별 시 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대한민국 남자 모두가 군대에 가서 키가 자란다면, 이러한 질문은 존재하지도 않을 것 입니다. 군대에 가서 키가 클 것이란 확신을 갖고 이를 기다리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성장판 검사 및 각종 키 성장 검진을 받고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성장기는 시간이 지나면 멈춥니다. 그렇다면 군대갈 때까지 기다리기보단 지금부터라도 키를 키우는 것이 말 그대로 '이득'일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