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까지 키가 크는 아이는 있다, 하지만

늦게까지 키가 크는 아이는 있다, 하지만

-키 성장 이해하기-

누구는 20살 넘어서도 키가 크고, 군대 갔다오니 키가 자라서 오고, 성인이 되어도 여전히 키가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등 늦게까지 키가 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이미 10대에 성장이 멈추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입장에선 늦게까지 키가 자라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는 부럽게 다가오기도 하고, 또 자신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늦게 크거나 늦게까지 자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가족력에 의해서 늦게까지 키가 자라곤 하는데, 중요한 것은 늦게까지 자라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의 성장에 대입한다는 점입니다. 키 성장에는 다양한 환경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부모님들 입장에서 아이가 왜 키가 잘 안 자라는 지 원인 파악이 어려울 수 있는 점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위기를 느끼고 원인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늦게 크는 경우도 있다'로 미리 결론을 내려버리면 오히려 성장 골든타임을 놓치는 꼴이 됩니다.

늦게 크는 아이라고 판단되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가장 확실히 아이의 성장 상태 및 속도 등을 확인하려면 성장클리닉 등에서의 정밀 진단 및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늦게 크는 경우로 보는 조건들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늦게 크는 아이라고 판단되는 조건>

① 가족력이 있다

② 출생 시 몸무게와 신장이 정상이다

③ 1세 전후에 성장이 느려져서, 키순서대로 100명 중에서 3번째 이하다

④ 그 후에는 1년에 5~6cm가량 자라서 정상적인 성장곡선을 이루며 자란다

⑤ 건강하며 특이한 질환이 없다

⑥ 뼈의 나이와 키의 나이가  같이 늦어진다. 즉, 실제 나이가 7세라고 해도 뼈의 골화 상태를 측정하면 5살이고 5살에 맞는 평균적인 키를 가지고 있다.

성장이 좀 뒤쳐지는 아이들 중에 정밀 검진을 통해 늦게까지 크는 아이로 판단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이가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고, 또 가족력 하나만을 믿고 아이의 성장기 관리가 소홀해지면 예상보다 작은 키로 성장을 마감하게 될 수 있습니다. 

늦게까지 키가 크는 아이들의 경우는 보편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특이하고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 입니다.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우리 아이가 늦게 자라는 케이스라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늦게 크는 경우도 있다잖아'라는 말이 당장의 걱정을 일시적으로 해소해줄 수는 있어도 실제 아이의 키에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아이의 성장기에서 중요한 것은 후천적 성장 환경 조성입니다. 설령 가족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성장환경에서 아이가 자라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장이 더딘 아이는 하루라도 빨리 정확한 진단을 통해 성장 부진의 원인을 찾고 성장 솔루션을 실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