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누가 더 조심해야할까

성조숙증 누가 더 조심해야할까

-성조숙증 위험도 확인하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거나 아직 저학년인 경우, 부모님들이 새학기마다 신경쓰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반에서 아이가 키로 몇 등을 하는지 입니다. 우리 아이가 키 순으로 섰을 때 제일 앞 쪽에 있지 않기를 바라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또래 아이들과 우리 아이의 키를 비교해보며 혹시 우리 아이가 어디 잘못되진 않았는 지 체크를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오묘하게도 유독 키가 작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유독 큰 아이들도 있구요. 아직도 아기 같아 보이는 애들이 있는 반면, 유난히 어른스러운 아이들도 있습니다.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또래랑 비슷하거나 혹은 조금 더 키가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제일 키가 작은 아이가 우리 아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찾아보곤 합니다.

성장부진의 원인에는 여러가지가 존재하지만, 오늘은 '성조숙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성조숙증은 표준 시기와 비교해서 사춘기가 2년 이상 일찍 찾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사춘기의 시작은 곧 성장판이 닫히기 시작함을 의미하고, 이는 곧 성장기가 종료되기 까지 몇 년 남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앞서 이야기에서는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작아서 걱정인 마음을 이야기했지만, 성조숙증은 그 반대인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또래보다 더 키가 크고 어른스러운 아이들이 성조숙증 위험이 있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급성장기를 맞이합니다. 키가 급격히 자라고 아이는 이차성징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춘기엔 신체 변화 뿐 아니라 아이의 감정 변화도 함께 오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에 비해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이게 됩니다.

물론 사춘기는 아이가 겪어야할 자연스러운 변화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찍 나타난다면 문제가 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가 사춘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됩니다. 성장기가 비정상적으로 앞당겨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그대로 방치했다간 여자아이의 경우 2년 정도 후면 성장이 거의 멈추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아이의 성장기를 방해하는 성조숙증은 어떤 아이들에게 특히 더 위험할까. 내용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흐름만 기억하면 됩니다. 먼저 부모님이 키가 작은 경우입니다. 부모님이 키가 작은 이유가 단지 유전적 요인만 있진 않습니다. 성조숙증 인식이 부족했던 부모님의 성장기에 부모님도 성조숙증을 경험했을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가족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모님의 키가 작은 경우 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만인 아이들의 경우 성조숙증 위험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호르몬이 성호르몬을 자극해 사춘기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비만인 아이들은 단순히 음식만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되는 건 아닙니다. 생활습관에서 잘못된 점이 나타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불규칙한 수면 습관입니다. 밤 늦게 간식이나 야식을 먹고 늦게 자는 아이, 비만과 수면장애를 동시에 겪게 된다면 성조숙증 위험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아이를 살찌우고 잠을 못자게 하는 건, 인스턴트 음식 그리고 스마트폰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 음식,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는 용기들에 담겨있습니다. 환경호르몬 노출이 지속되면 아이의 신체 내부에선 호르몬의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이 길어지고 밤 늦게까지 이어진다면 멜라토닌 분비량은 감소하고 숙면은 더욱 힘들어져 생활리듬은 깨지게 됩니다.

성조숙증, 1+1=2와 같은 수식처럼 한 가지를 보고 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아이와 부모님의 성장 환경을 전반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아이가 유독 작거나 혹은 유독 크다면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 지 체크해봐야합니다. 아이의 성장기는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시기에 맞는 대처가 굉장히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