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시기는 언제일까?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시기는 언제일까?

-사춘기 시기가 틀어지면?-

사춘기는 언제 올까요? 사춘기는 언제 시작되는게 정상적일까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춘기는 알아서 자연스럽게 오는건데 정상이 어딨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도 본인의 성장기를 떠올려보면 이런 생각이 드실겁니다. 우리가 언제부터 사춘기를 미리 준비하고 관리했었나 하고 말이죠.

예전에는 그랬을 수 있습니다. 사춘기 알아서 왔다가 지나간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맞습니다. 사춘기는 어느순간 찾아왔다가 어느순간 끝납니다. 그런데 이 사춘기가 요즘 아이들 성장관리에 정말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사춘기 변화가 핵심이 아니라 사춘기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이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일단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시기는 여자아이 만 10세 이후(초등학교 4학년 이후), 남자아이 만 12세 이후(초등학교 6학년 이후) 입니다. 요즘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빠른 편이기 때문에 이보다 약간 빠를 수는 있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때 사춘기 발달이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이보다 2년 이상 사춘기가 빠를 경우 성조숙증을 의심해보게 됩니다. 당연히 겪게 될 사춘기지만, 과도하게 일찍 시작될 경우에는 성장문제로 발전하게 됩니다. 여아 만 8세 이전, 남아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발달이 시작될 경우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경우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없으며,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성장기에는 어느 시점이 되면 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이차성징이 진행되며 사춘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떠한 이유로 인해 성호르몬 분비가 어린나이에 일찍 활발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춘기를 경험할 나이가 아님에도 사춘기 발달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사춘기에는 신체가 성숙해지고 성장판은 점점 닫혀가며 성장마감으로 성장흐름이 향하게 됩니다. 이런 흐름이 성조숙증으로 앞당겨지게 되면 아이의 키 성장기는 짧아지고 최종키 손실이 생기게 됩니다. 성조숙증은 저신장의 여러 원인 중 하나입니다. 즉 정상적인 사춘기가 아닌 이른 사춘기를 경험하게 될 경우 최종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부터는 성장검사와 함께 성조숙증검사를 병행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춘기 시기가 틀어지지 않도록 가정에서는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요인들을 관리해줄 수 있도록 합니다.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노출, 수면문제, 스트레스 등은 아이의 성조숙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건강한 성장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며, 조금 더 이른 시점부터 아이의 사춘기를 준비해주시면 좋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빠르다고 하더라도 사춘기가 과도하게 일찍 시작되는 건 올바른 성장흐름이 아닙니다.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성호르몬 분비가 자극되어 사춘기가 실제 나이 대비 빨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들은 키 성장관리와 함께 사춘기 시작 시기를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이는 곧 키 성장 잠재력을 지키고 성장기간을 지키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