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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성조숙증 관리, 더이상 유난이 아니다
-성조숙증 제대로 이해하기-
우리말 중에 '유난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으로는 '언행이나 상태가 보통과 아주 다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전엔 안 그러더니 갑자기 왜 그러는거야?'라는 구어적 표현이면 뜻이 전달될 것 같습니다. 하여간 아이를 키우면서 '유난떤다'는 말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 나는 아이를 위해 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겐 일반적이지 않은 과도한 행동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남의 시선 다 신경써가면서 소아성장관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와 우리 가정의 성장환경이 어떤지 잘 모르는 남들의 가벼운 평가에 휘둘릴 필요 또한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것은 세대가 변화하면서 예전에는 '유난떤다'고 불리던 일들이 이제는 당연하고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들이 되곤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소아성조숙증 관리'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성조숙증으로 병원을 찾는 아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소아성조숙증이란 병이 없던 것도 아니고 키가 중요하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해 각종 관리와 예방, 그중에서도 성조숙증 예방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현저히 낮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중에 성조숙증 치료 또는 성장호르몬 치료 등의 성장치료를 받는 경우는 '보통', '일반'과는 거리가 멀어 남다른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아이가 성조숙증 치료를 하거나 성장클리닉에서 성장호르몬 및 관련 치료나 검사를 받는다고 해서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부모님의 연령대와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이를 데려오는 부모님의 연령대도 다양하며, 손녀나 손자를 데려오는 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키 성장, 올바르고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미리미리 성장환경을 조성하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넓게 퍼졌습니다. 소아성조숙증 관리는 더이상 유난을 떠는 일이 아니게 되었으며, 설령 지금 당장 우리 아이가 소아성조숙증과 거리가 멀어보일지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소아성조숙증은 아이의 키 성장 기간을 단축시킵니다.
특히나 성조숙증 진료를 받는 거의 대부분이 여자아이인데, 여아성조숙증의 경우 단지 키 성장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신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조기폐경이나 심장질환 및 뇌졸중 등 각종 신체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이러한 무서움을 잘 알고 있기에 이제는 소아성조숙증 예방 관리가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성장관리는 유난이 아닙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라기는 하지만 '잘' 자랄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부모님의 노력과 아이의 노력, 주변환경 조성이 아이의 키와 건강한 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현재 성장 상태가 저조하면 저조한대로, 빠르면 빠른대로 그에 맞는 솔루션을 강구해야 합니다. 성장관리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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