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키한의원

중2병에 이은 초4병, 사춘기가 빨라진다 본문

성조숙증/성조숙증 바로알기

중2병에 이은 초4병, 사춘기가 빨라진다

하이키한의원 2018. 1. 8. 11:27

중2병에 이은 초4병, 사춘기가 빨라진다

-사춘기 시기의 변화-



한동안 사회적으로 중2병이라는 말이 유행했었습니다. 남들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거나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고 여기며, 세상 속에서 자신이 짊어진 짐의 무게가 남들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생각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표현인 중2병.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교 2학년 때에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말로, 유래는 일본에서 넘어온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중2병, 간단하게 보면 사춘기 변화에서 나타나는 자아성찰의 과정의 일부입니다.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과 연관된 주변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는 과정을 겪는 사춘기 시기, 약간은 불안정하고 급변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보다는 '주인공'으로 보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허세'를 풍자하는 의미에서 중2병이라는 말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초4병이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중2병보다 더 이른 시기인 초등학교 4학년에 이미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이러한 말이 생겼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기존 중학생 때 나타나는 '주인공' 증세가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의 성장 속 정신적 성숙의 과정이 전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것은 사춘기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 입니다.




중2병이라는 신조어의 뜻과 표현에서 어색함이 없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실제로 그 시기에 사춘기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사춘기 때 나타나는 감정변화는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경험이고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4병은 다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사춘기가 나타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빠르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며 아이들의 사춘기 시기도 점점 빨라져왔습니다. 현재 표준으로 보는 사춘기 시기는 여자아이 만 10세 이후, 남자아이 만 12세 이후 입니다. 초등학교 학년으로 따지면 4학년에서 6학년 이후 부터 사춘기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초4병이라는 신조어는 다른 의미는 다 떠나서 요즘의 초등학생 사춘기 시기와 일치합니다.




무심코 바라보면 단지 '요즘 애들 빠르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춘기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됩니다. 특히 표준시기보다 2년 이상 빨리 사춘기가 나타나는 '성조숙증'은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키 성장 전망을 흐리게 만드는 위험 요인이 됩니다. 또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너무 빠른 변화를 겪게 되면 말 못할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됩니다.




요즘의 세대에게 초4병 그리고 초등학교 4~6학년 사이에 나타나는 사춘기는 일반적인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유행하던 중2병(중학교 때의 사춘기 증상)이 초4병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들의 사춘기 시기가 급격하게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성장판도 닫히기 시작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키 성장기간은 2~3년 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빠르다는 것이 결코 좋은 일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여유롭게, 더 크게 자랄 수 있음에도 빠른 사춘기로 인해 성장이 일찍 멈출 수 있습니다. 중2병, 초4병, 우리는 쉽게 이러한 신조어를 사용하지만 이 속에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기가 위협을 받고 있다는 신호가 들어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성장기 지켜줘야 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