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스케쥴, 역류성식도염과 수면장애를

학원 스케쥴, 역류성식도염과 수면장애를

-성장기 방해 요인-

학교 일정이 끝나고 난 후에 우리 아이들의 일과는 어떤가요. 저녁 먹기 전에 집에 와서 잠깐 쉬다가 식사를 하고 자율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혹은 놀거나 하고 있나요. 아마 우리 아이들은 집에 있기보다는 학원에 있을 겁니다. 조금 더 고학년인 아이들은 학교에서 추가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듣고 있을지도 모르죠.

우리 아이들은 바쁩니다. 배워야할 것도 많고 알아야할 것도 많습니다. 그 끝에는 수능, 수시로 이어지는 대학 입시란 공통된 목적이 존재합니다.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피를 말리는 이러한 입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왔지만 어째서인지 아이들의 시간은 점점 더 부족해져만 갑니다.

꼭 입시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집안이 늘었습니다. 1자녀 가족 구성도 늘면서 아이를 케어해줄 언니, 오빠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집에 혼자 아이를 둘 순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오후 스케쥴을 만들어냅니다. 어차피 공부는 해야하니 결국 학원입니다.

무슨 선택지를 선택하든 결국 아이의 오후 스케쥴은 학원 또는 학업스케쥴과 연관된 것들로 채워지게 됩니다.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부담감도 클 것이며, 압박감을 느끼거나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어른들에게서만 보일법한 역류성식도염에 많이 노출되었다고 합니다.

오후에 아이들이 학원을 간다, 그럼 저녁은 어떻게 해결하게 될 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저녁에 아이를 챙기지 못해 스케쥴을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아이는 약간의 용돈으로 밖에서 식사를 챙겨먹게 됩니다. 또는 적당히 간식을 먹다가 집에와서 식사 겸 야식을 먹게 됩니다.

아이들이 샐러리에 양상추 샐러드를 식사와 야식으로 먹진 않습니다. 육류로 이뤄진 음식들 혹은 달고 짜고 자극적인 인스턴트 또는 과자 등을 밤에 먹곤 합니다. 어른들이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이유가 밤 늦게 먹는 술과 야식이란 걸 생각해본다면 아이들의 역류성 식도염 증가는 당연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신물이 올라와서 속이 쓰리고 입에서 냄새가 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개선하지 못하면 점점 더 증상은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통이 밤에 그리고 잠을 잘 때도 나타나곤 합니다. 아이들이 뒤늦게 저녁과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다보니 당연히 소화기관은 점점 약해지고 역류성식도염은 심해지게 됩니다.

수면장애가 나타나고 아이들의 숙면은 점점 위협받게 됩니다. 성장호르몬이 왕성히 분비된다는 밤 시간을 이미 지나친 상태에서 소화가 덜된 채로 잠들었다가 속쓰림에 잠에서 깨는 상황. 아이들의 성장기 키 성장엔 이보다 더 나쁜 사이클은 없을 것 입니다.

아이들도 휴식이 필요하고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식사는 여유롭게 진행되어야 하며,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되야 합니다. 학원이 꼭 문제라기보단 학원 스케쥴 때문에 나타나는 생활 리듬의 부정적인 변화를 경계해야 합니다. 역류성식도염이 늘고 있는 요즘 아이들, 어른들의 굴레를 아이들에게까지 물려줄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