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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사춘기 이차성징, 사춘기 지연해야하는 이유는 본문
이른 사춘기 이차성징, 사춘기 지연해야하는 이유는
-성조숙증 대비하기-
아이가 생기고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순간이 신기하고 경이롭습니다. 그래도 아이와 지내는 날이 오래되고 일상이 되면 그런 감각도 무뎌지곤 합니다.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와중에 여전히 우리 '아이'로만 보이니까요.
그런데 정말 훅하고 새삼스러움을 느끼는 순간이 옵니다. 바로 사춘기죠. 우리 아이에게서 낯선 느낌을 받을 때, 다시 한 번 새로움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기면서 우린 또다시 새로움을 적응해야할 마음가짐을 하곤 하죠.
그래도 나름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사춘기 올 걸 말이죠. 그런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사춘기가 일찍 오기도 합니다. 그 마음의 준비는 아이 뿐 아니라 부모님들 또한 말이죠. 너무 일찍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자아이는 가슴멍울이 너무 일찍 잡힌다거나, 남자아이는 고환이 발달한다거나, 공통적으로는 음모와 액모가 발달하는 등 이차성징이 일찍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자아이 초등학교 1~2학년 때, 남자아이 초등학교 3~4학년 때에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춘기 표준 시작 시기는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이후인 만 10세 이후 이며,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 이후인 만 12세 이후라고 합니다. 물론 편차가 존재하니 이것보다 약간 빠른 경우도 있겠지만 2년 이상 사춘기가 일찍 오면 이를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사춘기가 일찍 오는 게 문제가 될까, 굳이 사춘기를 지연시켜야할 이유가 있을까 고민도 됩니다. 요즘 아이들 빠른거야 뭐 세대 추세인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사춘기가 빨라지는 게 긍정적인 일은 아닙니다. 이는 사춘기의 특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이차성징이 나타납니다. 이 때 키도 부쩍 자라곤 합니다. 성호르몬이 신체 발달을 촉진시키니까요. 그런데 마냥 촉진만 시키지 않습니다. 성호르몬은 신체의 '성숙'을 담당합니다. 그렇다면 성장에서 '성숙'은 무슨 의미일까요? 바로 '종료'를 의미합니다.
성호르몬 분비가 지속되고 신체 성숙이 진행되다보면 결국 성장은 멈추게 됩니다. 이미 부모님들도 사춘기 이후 성장세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 다 경험해보셨습니다. 사춘기가 어느정도 지나면 학교 신체검사날이 아니면 키 재보는 일이 딱히 없습니다. 키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지 않으니 의식하지도 않게 되곤 하죠.
사춘기는 성장기의 터닝포인트, 성장기가 성숙기에서 마감기로 가는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 사춘기가 2년이나 빨리 온다? 단순 계산하기엔 변수가 많지만 성장기가 2년 이상 짧아지는 것과 같은 소리입니다.
그리고 손해 보는 2년의 시간은 초등학교 키 성장기인데, 이 때 아이들은 1년 평균 5~6cm정도씩 키가 자랍니다. 그렇다면 단순히 2년만 계산해도 10~12cm의 키 성장 손해를 보게 됩니다. 성조숙증의 문제는 이처럼 성장잠재력을 억제해버리는 점입니다.
사춘기 지연, 이른 사춘기에 대한 경계는 우리 아이들의 성장기를 지켜주기 위한 대비라 할 수 있습니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 뿐 아니라 사춘기 시기의 건강과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주고 나아가서는 성인기 건강 문제 및 키 고민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 육아, 성장관리엔 꼭 사춘기 시기 점검이 필요합니다. 사춘기가 언제 나타났는 지 혹은 언제 나타날 지를 확인하고 미리 대비해야만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빠르다고 놔두다간 성장기도 빨리 마감해버립니다. 관심 갖고 관리해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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