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키 성장에도 성조숙증 검사 필요

남자아이 키 성장에도 성조숙증 검사 필요

-남자아이 성조숙증 예방하기-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는 아이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정신없었던 2020년, 우리나라 전국에서 성조숙증으로 진료를 받은 아이의 수는 13만명이 넘었습니다. 지난 2018년에 10만명을 넘긴 성조숙증 환자수가 고작 2년 만에 30%가 증가했습니다. 거의 매일 300명 가까운 환자가 나온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성조숙증 이야기하면 대부분 여자아이들 위주입니다. 아무래도 여자아이 성조숙증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일 것 입니다. 실제로 통계를 보더라도 80~90% 정도 되는 비중이 여자아이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자아이 성조숙증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습니다. 때론 남자아이는 성조숙증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아이들 키 성장에도 성조숙증은 큰 걸림돌이 됩니다. 보통 남자아이는 만 12세 이후인 초등학교 6학년 이후에 사춘기 발달이 시작됩니다. 요즘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사춘기가 빠르니 이보다는 약간 더 빠를 수는 있지만, 기준 대비 2년 이상 빠른 경우에는 문제가 됩니다.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발달이 시작되는 경우 남자아이도 성조숙증에 해당하게 됩니다.

 

성조숙증이 오게 되면 사춘기는 일찍 시작되고 사춘기에 나타나는 신체 변화도 앞당겨서 진행되게 됩니다. 사춘기에는 성장판이 닫혀가는, 신체가 성숙해지고 완성되어가는 단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다는건 성조숙증 때문에 성장판 닫히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남자아이의 성장에서 성장판이 일찍 닫힌다면 최종키는 작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남자아이들 성장에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우리 아들이 키가 좀 작아도 이런 생각을 하시곤 합니다. '남자아이는 늦게 까지 크니까', '군대가서도 큰다잖아' 이런 생각을 하시곤  합니다. 물론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늦게까지 크는 편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누가 먼저 사춘기를 경험하나요? 여자아이들이 먼저 경험합니다. 여자아이들은 만 10세 이후인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에 사춘기 발달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성장 마감 시기도 남자아이들보다 빠릅니다.

 

 

하이키한의원

만약 우리 아들이 성조숙증으로 또래 여자아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사춘기를 시작했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여자아이들 중학교 2학년 쯤 되면 성장이 급격하게 둔화됩니다. 우리 아들들도 그런 흐름에 놓이게 됩니다. 나중에 클 줄 알았던 우리 아들이 중학교 가고 나서부터는 키 성장이 시원치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그때서야 부랴부랴 성장클리닉을 찾고 성조숙증 클리닉을 찾는 경우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성조숙증 검사 필요합니다. 남자아이들이라고 해서 성조숙증 검사 필요 없는게 아닙니다.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부터는 남자아이들도 사춘기를 고려한 성장관리를 진행해주셔야 합니다. 요즘은 소아 관련 병의원에서 성조숙증 진료를 받아보기도 편하고, 또 성조숙증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클리닉도 많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검사 받고 상담받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 아들들의 키 성장 손실을 막기 위해 어릴 때부터 주기적으로 성조숙증 검사를 진행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