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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장애/성장부진 해결하기

성장기 균형잡힌 식단엔 칼로리만 따지면 안된다

하이키한의원 2018. 1. 17. 11:54

성장기 균형잡힌 식단엔 칼로리만 따지면 안된다

-성장기 식단 구성하기-



내가 먹는 음식은 칼로리를 일일이 전부 따져가며 먹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가 먹을 음식은 칼로리도 신경써서 먹이곤 합니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보다는 낮은 음식을 최대한 주려고 합니다. 그 이유에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있으며, 고칼로리 음식이 우리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거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할 것 입니다. 대부분 잘 알고 있는 고칼로리 음식은 영양이 불균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주 틀린 생각도 아닐 것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건강한 식단, 균형잡힌 식단의 근거가 오로지 칼로리만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한 위험성입니다. 칼로리는 음식을 선택할 때 하나의 지표가 됩니다. 그 음식이 얼만큼의 열량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칼로리 그 자체만으로는 이 음식이 어떤 영양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같은 100kcal라도 고기와 과자를 먹을 때 섭취하는 영양분은 완전히 다를 것 입니다. 같은 칼로리라도 아이들이 마시는 일반 우유와 당분이 들어간 초코우유, 바나나우유는 영양소에서부터 첨가물 자체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성장기 아이들의 식단을 구성할 때 전체 칼로리만을 기준으로 음식을 선택하기보다는 영양 균형을 먼저 생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로리가 우선시 될 때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육류에 대한 거부감입니다. 채소나 곡식에 비하면 중량 대비 칼로리가 높고, 또 동물성 지방이 함께 있다는 것 때문에 식단 구성에서 제외시키려는 경향이 나타나곤 합니다. 단백질은 콩으로 지방은 견과류로 모두 대체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 아이에게도 좋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기에는 동물성 단백질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칼로리가 낮다고 하여 마음껏 먹는 것이 꼭 좋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가장 헷갈리기 쉬운 것이 제로 콜라 등의 칼로리 제로 제품들입니다. 칼로리 제로 제품이라고 하여 완전히 칼로리가 없는 것이 아니며,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를 위한 균형잡힌 식단, 건강한 식단이라는 표현이 어느 순간 칼로리라는 단어와 만나 성인들의 극단적인 '다이어트 식단'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키와 신체가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5대 영양소가 모두 필요합니다. 곡물도 필요하고 채소도 필요하며 고기도 필요합니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칼로리 때문에 고기 섭취를 줄이거나 다른 대체 식품만 먹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한 말로 '소도 풀만 먹는다'라고 합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먹는다고 무조건 살이 찌는 것이 아니며, 안 먹는다고 살이 안 찌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살이 찐 이유가 단지 고기 때문인지, 고기와 함께 쌀밥과 국수를 한그릇씩 먹어서인지 식단 전체를 체크해봐야할 것 입니다.




성장기 균형잡힌 식단은 칼로리 계산이 먼저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어떤 것인지, 그 음식이 우리 아이에게 잘 맞는지, 소화는 잘 되고 맛은 있는지 등을 먼저 점검해봐야합니다. 다양한 음식을 먹는 것 또한 경험입니다.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식습관을 형성해나가야 합니다. 칼로리라는 수치에 갇히면 청소년기 식습관 형성은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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