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기에 근육운동을 하면 안되는걸까

키 성장기에 근육운동을 하면 안되는걸까

-성장기 운동 관리-

흔히들 키가 자라는 성장기에 근육운동을 하면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만류하곤 합니다. 특히나 탄탄한 근육질 몸에 대해 동경하는 남자아이들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합니다. 그런데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는 하는데, 운동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근육도 증가하고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키 때문에 근육운동을 하지말라고 하니 어느장단에 맞춰야할 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일단 근육운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봐야할 것 입니다. 누군가는 아령을 들고 벤치프레스를 하는 것을 근육운동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고, 단지 어떤 운동을 하든 힘을 쓰는 것 모두를 근육운동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근육이 운동을 어떻게 얼마나 해야 증가하는 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을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아직 성장기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인데 역도 선수 마냥 무거운 바벨로 훈련하듯이 운동을 한다면 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입니다. 특히나 스트레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빠르게 기력을 전부 소모하듯 운동을 반복한다면 키 성장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볍게 철봉이나 팔굽혀펴기 등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입니다. 성장에 있어선 근육의 성장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근육은 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신체 에너지의 근간이 되기도 합니다. 막연히 근육운동이 키 성장에 방해된다고 생각해 자제하는 것은 올바른 성장기 운동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 1.5kg, 3kg 짜리 아령만 들어도, 헬스장에서 10~20kg 중량의 웨이트 기구만 해도 키 안큰다고 만류하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부모님들 뿐 아니라 아이의 친구들도 함께 옆에서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실제 헬스트레이너나 운동을 조금이라도 해본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하루 몇 분 잠깐 적은 중량으로 운동한다고 해서 보디빌더처럼 근육이 절대 붙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은 신체 전반에 자극을 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적당한 수준의 근육 운동이 대부분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아직 키가 덜 자란 상태에서 근육질 몸매를 동경해 진이 빠지도록 자기 체중보다 더 나가는 바벨과 매일 몇 시간씩 씨름 하는 게 아니라면 일상 속 자연스러운 근육운동은 오히려 키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근육운동과 키 성장의 관계에서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스트레칭'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운동을 하든 운동 전후 하는 스트레칭을 안일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칭은 온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웜업을 시켜줘 운동 효과를 높여주고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 긴장하거나 수축된 근육을 다시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은 뼈를 감싸 잡아주고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뼈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뼈는 자라지만 뭉친 근육때문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근육에 자극을 주는 운동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근육 운동 후 수축, 긴장된 근육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는 것이 더 문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성장기에 운동은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운동은 중요하며, 기초 체력을 기를 때에도 운동은 큰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적당한 근육운동, 코어운동은 아이의 기초 체력 및 집중력과 지구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에 대한 일방적인 오해보다는 균형있는 운동 습관을 들여 성장과 체력 모두를 길러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