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숙한 아이가 걱정일 때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조숙한 아이가 걱정일 때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이른 변화가 걱정될 땐-

아이들은 아이다워야 한다는 말, 때로는 남의 이야기였으면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무 천방지축이고 산만해보이는 우리 아이를 보면 어른스럽고 차분한, 흔히 말해 조숙한 아이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키우면서, 더 나아가선 우리 삶을 살면서 그 시기에 그 자리에 맞는 흐름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곤 합니다.

어른스러운 아이, 진중하고 차분한 아이라고 하면 부모님들의 이상과도 같을겁니다. 그런데 이런 차분함이 단지 성격 때문이 아니라 어떤 변화 때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만약 아이가 사춘기가 일찍 와서 또래 아이들과 생각 차이가 나고 그로 인해 다른 친구들의 말과 행동이 어린애 같아 보여 그 사이에서 과묵한 거라면 어떨까요? 이건 단순히 성격의 문제와는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숙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오히려 아이는 아이다워야한다는 말에 공감하실겁니다. 아이들이 일찍 사춘기를 경험한다는 건 그만큼 성장 흐름이 앞당겨졌다는걸 의미합니다. 이는 곧 성장마감이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다는 뜻이며, 아이의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에서 손해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요즘 부모님들도 다 알고 계십니다. 일찍 사춘기 시작되는 게 어떤 문제가 되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조숙할 경우 뭘 해야할지 찾아보게 됩니다. 오늘은 이런 경우에 뭘 해야하는지, 어떤 관리를 해야하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여자아이 만 8세 이전에 그리고 남자아이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발달이 진행되는 경우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2년 이상 사춘기가 빠르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흐름도 실제 나이 대비 많이 틀어지게 됩니다. 성장판이 훨씬 일찍 닫히기 시작하고 성장마감 시점도 앞당겨지게 됩니다. 그저 일찍 철드는게 아니라 성장기 자체가 앞당겨져서 신체 성장발달에서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변화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이의 변화에 집중합니다. 사춘기 초기 증상이 나타나진 않는지 확인하며, 신체 변화와 더불어 아이의 태도 변화에도 집중합니다. 아이의 태도가 기존과 달라졌다면, 예민해지거나 말수가 줄거나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보고 검사를 진행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성조숙증클리닉에서 성조숙증 검사가 가능합니다. 성조숙증검사를 통해 성호르몬 분비 상태 변화를 확인하고 사춘기 진행 정도를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성조숙증 관리 플랜을 짜게 됩니다. 사춘기가 어느정도 진행되어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성조숙증 한약 치료 등을 활용해 사춘기를 지연시킵니다.

만약 좀 더 일찍 검사를 실시하여 아직 성조숙증은 아니지만 앞으로 위험이 감지될 경우에는 그에 맞는 성조숙증 예방적 치료를 진행합니다. 성장환경을 개선하는 일에서부터 한약을 통한 성호르몬 분비 조절 치료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성조숙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를 시작합니다.

조숙한 아이라는 말은 예전에는 어른들이 자주 하던 칭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자라야하며 흐름에 맞게 자라야합니다. 너무 이른 신체적 정서적 성장은 오히려 성장기 전체를 볼 때 득보단 실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키 성장에서 성조숙증은 큰 걸림돌인 만큼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는 예방적 관리에 더욱 힘써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