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운동부족이 초등학생 키 성장에 주는 문제점은

집콕, 운동부족이 초등학생 키 성장에 주는 문제점은

-신체활동과 키 성장-

학교 등교와 온라인 원격 수업이 계속해서 병행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2020년이 시작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정도로 우리의 삶이 달라질 거란 생각을 못했습니다.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고, 흔히 가던 식당이나 카페도 쉽사리 가기 힘든 날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당연할 것만 같았던 학교 등교가 힘들어졌고, 자기방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치 어릴 때 상상했던 미래의 삶을 실제로 체험하는 것만 같습니다.

안전을 위해서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부모님들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바로 야외활동 그리고 운동입니다. 어른들 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계속 집에만 있다보니 생활패턴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로 많이 틀어졌을겁니다.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도 등교 걱정도 없고, 또 무작정 밖에 나가는 걸 권장할 수 없다보니 아이들이 말 그대로 '집콕'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먹는 건 그대로고 활동량은 줄었습니다. 맨날 스마트폰이랑 컴퓨터만 보느라 자세도 점점 틀어집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우리 일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성장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일들까지 모두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가능하면 집 앞 공터나 공원에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 체육 시설말고 열린 공간에서 사람들하고 접촉하지 않고 운동을 해주는 게 좋습니다. 가령 가벼운 조깅이나 줄넘기, 엄마아빠와 배드민턴 하기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가 있다면 가족끼리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공간까지 가서 공놀이를 하고 뛰기도 하면서 일상 속 운동 시간을 다시 확보해야 합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운동이 필요한 건 당연하게도 키 성장 때문입니다. 키가 잘 자라기 위해선 신체활동을 꾸준히 해줘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 포도당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는 포도당 합성을 위해 성장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잘 때만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운동을 할 때도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게 됩니다. 그래서 성장기에는 꾸준한 운동을 해야 키 성장에 더 유리할 수 있게 됩니다.

집에만 있고 운동을 소홀히 하게 되면 키 성장과 신체발달에는 불리해지게 됩니다. 키 성장은 단순히 뼈만 자라는 게 아닙니다. 근육이 자라고 신체 기관이 함께 자라는게 바로 성장입니다. 신체를 활용함으로써 고른 자극이 전해지고 점점 더 튼튼하게 발달하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건강한 성장이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활동량이 급격히 줄고 집 안에만 있게 되면 주어진 성장기회를 허비하게 됩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은 특히 성장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이 때는 습관도 함께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떤 생활습관을 만드느냐에 따라 이후에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더라도 스스로 성장관리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나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부모님의 케어가 다른 해보다 훨씬 많이 이뤄지는 해입니다. 습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시간을 그 어느때보다 많이 투여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올해가 지나고 한 학년이 올라가면 아이들은 더 바빠질겁니다. 코로나 시기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내년에도 이어진다면 올해 명확한 생활 패턴을 만들어놔야 내년에 무리 없이 성장관리와 학업관리 등 모든 걸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건강한 삶의 패턴을 만드는데 가장 좋은 활동이 바로 운동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황을 살펴서 운동이 가능할 때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말 힘들다면 가정에서 스트레칭이라도 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확찐자'라는 말이 코로나 이후 등장했는데, 단순히 웃고 넘어가기에는 이제는 이 문제가 절대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날이 추워지고 활동 자체가 버겁기 전에 미리 성장환경 개선을 이루는 것을 추천드립니다.